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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표준화 진료지침' 1년안에 나온다
'척추질환 표준화 진료지침' 1년안에 나온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9.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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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신경외과학회, 신경외과학회와 공동으로 지침 개발 위원회 발족
'ASIA-SPINE 2016' 학술대회...중개연구·줄기세포·인공지능 주제 다뤄

(왼쪽부터) 조정기 총무이사, 정천기 회장.
척추질환 치료의 오해와 검증되지 않은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치료 방법의 피해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척추질환 표준화 진료지침'이 제정된다.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는 대한신경외과학회와 공동으로 척추질환의 표준화 진료지침을 확립하기 위한 위원회를 발족해 진행중이며, 1년 안에 임상 근거와 데이터 분석을 마무리한 뒤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천기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장(서울대병원)은 23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ASIA-SPINE 2016'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천기 회장은 "그동안 일부 학회에서 척추질환 관련 진료지침을 너무 성급하게 만든 면이 있다"며 "척추신경외과학회는 관련 학회(신경외과학회)와 협조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진료지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두 학회는 좀 더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접근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진료지침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내의 모든 척추질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나라 데이터를 분석할 때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에 대해 비교하는 연구도 시작했다"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인 근거를 만들어 진료지침에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는 전문학회의 진료지침이 존중받기 보다는 정부의 심사기준이 더 우위에 있는 현실"이라며 "불합리한 심사기준 때문에 결국은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조정기 척추신경외과학회 총무이사(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도 "해외에서는 전문학회가 진료지침을 만들면 보험회사, 정부 등이 그것을 기준으로 삼는데, 우리나라는 관에서 주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다보니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척추질환은 환자마다 다르고,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수수술을,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맞다"며 "어떤 치료방법이 옳은지는 전문가들이 잘 판단해야 하고, 진료지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ASIA-SPINE 2016' 학술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대만, 그리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1700여명(외국 참가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Translation in spine care'이라는 슬로건으로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 과학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척추질환의 외과적 치료에 대해 '줄기세포 치료', '중개연구', '인공지능' 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학술대회 내용과 관련 정천기 회장은 "연구와 진료(임상)를 연결해보자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 주제"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이 척추질환 치료에 어떻게 활용될 것인지 고민하는 내용들이 많이 소개됐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 척추질환 치료 시 제한이 있었던 분야의 경우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돼 주목받았다"며 "앞으로는 줄기세포 치료가 새로운 대안이 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치료결과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확신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줄기세포 치료의 경우 현재 임상3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부작용으로 암이 유발될 수도 있어 많은 의사들이 임상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줄기세포에 대한 맹신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조정기 총무이사는 "고령환자의 급격한 증가에 대한 최선의 치료방법, 가상 현실과 3D 프린팅 등의 첨단기술의 도입과 접목 등 향후 척추신경외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깊은 토론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해외에 대한척추신경외과의 우수성을 알리고 해외 환자 유치를 활성화 하기 위해 척추신경 분야 한국의료 우수성 홍보 컨텐츠 개발 용역을 맡아 진행중에 있다"며 "학회 차원에서의 노력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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