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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이 남성 당뇨망막증 위험 높인다

수면부족이 남성 당뇨망막증 위험 높인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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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 5시간 이하 발병 위험 1.8배 높아...실명위험 1.5배
지동현 성빈센트병원 교수팀, 유럽 안과학회지 연구결과 발표

▲ 지동현 가톨릭의대 교수(성빈센트병원 안과)
수면부족이 남성 당뇨병 환자의 당뇨망막증을 유발하는 위험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동현 가톨릭의대 교수팀(성빈센트병원 안과)이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40세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는 1670명(남성 845명·여성 825명)의 수면시간과 당뇨망막증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수면 시간이 하루 평균 5시간 이하인 남성 당뇨병 환자군은 6∼8시간 환자군에 비해 당뇨망막증에 걸릴 확률이 1.8배 이상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뇨망막증이 많이 진행, 실명 위험이 높은 '실명위험 당뇨망막증' 상태는 수면시간 5시간 이하가 6∼8시간에 비해 위험성이 1.5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망막증은 당뇨의 흔한 합병증 중 하나로 눈의 뒤에 위치한 망막 조직이 망가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 당뇨망막증은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망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지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들이 적정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증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망막증에 영향을 주는 나이·체질량지수·당뇨유병기간·공복 혈당·고혈압·당화혈색소 등의 요소를 모두 보정한 후 자료를 분석했다"고 밝힌 지 교수팀은 "오직 수면시간과 당뇨병 환자의 당뇨망막증 유병률과의 관계를 확인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면의 당뇨망막증 예방 효과는 남성 환자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여성 당뇨 환자에서는 그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동현 교수는 "수면부족이 어떻게 당뇨망막증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수면 중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이라는 물질이 당뇨병에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당뇨합병증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 안과학회지(Acta Ophthalmologic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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