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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척수 '상의세포종' 같은 종양 아니다

뇌·척수 '상의세포종' 같은 종양 아니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1.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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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연구 메타분석 통해 발암 기전 규명...원인 유전자 서로 달라
정천기(서울의대)·이창현(인제의대) 교수팀, 'European Spine Journal' 발표

▲ 정천기 서울의대 교수 이창현 인제의대 교수
뇌와 척추에 생기는 '상의세포종'은 같은 종양이 아니라 발암 기전이 각기 다른 종양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천기 서울의대 교수(서울대병원 신경외과)와 이창현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신경외과)는 뇌와 척추에 생긴 상의세포종의 원인 유전자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European Spine Journal> 최근호에 발표했다.

뇌와 척수에 발생하는 상의세포종은 최근까지 같은 형태의 종양으로 알려졌다.

정천기·이창현 교수팀은 유전체 분석 방법을 적용한 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사실상 두 부위의 발암 기전이 서로 다른 종양이라고 밝혔다.

상의세포종은 뇌와 척수 등 신경계를 구성하는 상의세포에 생긴 종양. 의학계는  현미경으로 보이는 세포의 형태가 유사하다며 하나의 진단으로 명명해 임상에서 사용했다.

척수 상의세포종은 1회의 수술로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보이지만 뇌 상의세포종은 수술과 방사선 병합 치료를 해도 재발빈도가 높은 실정이다.

정천기·이창현 교수팀은 하나의 진단이지만 척수와 뇌에 따라 수술 결과나 예후가 다르고, 치료에 혼선을 주는 데 대해 의문을 품었다.

메타분석 결과, 발암 유전자인 NF2 이상은 척추의 상의세포종에서 뇌종양보다 8배 높게 나타났다. EPB41L3, HIC1 이상은 뇌의 상의세포종에서 척수종양보다 2배 가량 높았다.
 
"신경계 질환은 같은 진단이어도 환자마다 증상과 치료결과가 다른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이창현 인제의대 교수는 "같은 종양이어도 발암 유전자의 차이가 예후의 차이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유전체 분석을 통해 환자별 맞춤 의학이 필요하다"고 이번 메타분석 연구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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