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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없는 입원전담전문의...발벗고 나선 학회

기사승인 2017.02.06  0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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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4일 전공의 대상 설명회 개최...제도 도입 배경 및 비전 제시 직업 안정성 우려 크자 이스란 과장, "본 사업 분명히 시행" 강조

 
현재 31개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지원자들이 몰리지 않자 학회가 직접 지원을 독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대한내과학회·대한외과학회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함께 전공의를 대상으로 2월 4일 오후 4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전담전문의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제도의 도입 배경 및 비전을 제시했다.

내과학회와 외과학회는 지난 8월부터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10여곳의 병원만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급하게 설명회를 준비했다.

이날 설명회는 100여명의 전공의들이 참여한 가운데 내과학회와 외과학회에서 입원전담전문의가 무엇인지 발표하고, 앞으로 본사업이 시행되면 2000여명이 넘는 새로운 직군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로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이 5개월여 동안 시범사업을 통해 느낀 경험들을 소개해 주목 받았다.

이날 강현재 내과학회 총무이사는 "전공의 정원 감축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으로 인해 병실을 담당할 인력이 부족하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입원전담전문의가 필요하다"며 "시범사업 기간 동안 다양한 형태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아직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지만, 학회는 입원전담전문의의 직업 안정성을 위해 연구와 교육도 함께 할 수 있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고, 현장에서 입원전담전문의들이 느끼는 우려와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총무이사는 "내과 수련기간 3년 단축과 함께 최소한 2000여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필요한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며 "시범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병원에서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입원전담전문의들이 안정적으로 병원에서 근무하도록 학회에서는 장기적으로 독립적인 분과로의 확립을 어떻게 이뤄낼 것인지도 함께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영 외과학회 감사는 "입원환자의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입원전담전문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대부분의 전공의들이 입원전담전문의를 전공의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은데, 수술 후 입원한 환자를 집중적으로 진료하는 것이고 독립적인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학회는 새로운 직군이 생기는 만큼 외과 전문의 역할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외과 전문의 역할은 수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외과적 처치를 포함한 환자 진단 및 치료, 관리를 하는 것으로 의식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현재 대한내과학회 총무이사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 도입 배경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는 직접 내과와 외과에서 입원전담전문의로 근무하고 있는 경험담도 소개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먼저 정유숙 입원전담전문의사(충북대병원 내과계)는 "호흡기·혈액종양내과·심장내과 등으로 구분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환자 진료에 있어 긴밀한 의견 교환이 가능한 자문교수가 있고, 입원전담의사가 수시로 안전한 진료를 시행하는 것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문교수의 업무가 많아지고, 근무시간 동안 높은 노동 강도는 단점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아직은 입원전담전문의라는 것을 밝혀도 전임의 정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학회와 병원에서는 지위 및 역할에 대해 분명히 규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권윤혜 입원전담전문의사(서울대병원 외과계)는 "통합진료를 통한 진료의 질 향상은 물론 지속적이고 연속적인 환자 진료가 가능해 안전상의 문제는 해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진료·연구 등에 집중할 수 있고, 환자와 간호사의 만족도도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외과의사로서 전혀 수술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하며, 최소한 4명의 입원전담전문의가 있으면 수술까지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 전공의는 "대부분의 병원에서 채용하는 조건 및 교수자격 부여가 각각 달라 불안해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강현재 총무이사는 "지금은 시범사업이라서 불안해 할지 몰라도 본 사업이 시행되면 각 병원들도 새로운 직군에 대해 안전한 지위를 부여할 것이고, 학회에서는 제도가 빠른 시간안에 정착될 수 있도록 교수 직급 수준으로 채용해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공중보건의사라고 밝힌 한 공보의는 "병원에서는 새로운 직군에 대해 급여를 충분히 줘야 하는데, 병원에서는 충분한 수가가 보상이 돼야 하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이우용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는 "적절한 수가에 대해서는 의협차원에서도 고민하고 있으며, 현재 시범사업에도 수가체계가 적용되고 있다"며 "시범사업이 잘 되어야 본 사업이 시행될 때 충분한 수가보상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자의 안전성이 확보되고 환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시범사업을 통해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스란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시범사업이 끝난 뒤 본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또 "아직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병원이 많고, 제도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많은 것 같다"며 "시범사업이 잘 되어야 본 사업이 잘 되기 때문에 많은 전문의들이 입원전담전문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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