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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서도 '인공지능 왓슨' 시대 열려

대구·경북지역서도 '인공지능 왓슨' 시대 열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7.03.2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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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 암 진료에 '인공지능 왓슨' 도입 4월 17일부터 적극 활용
방대한 자료 분석으로 최적의 치료법 제안...암 진단·치료 정확도 향상

 
대구·경북지역에도 인공지능을 암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는 시대가 열린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암환자 진료 지원을 위해 IBM에서 만든 최첨단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를 도입키로 했다.

동산병원은 지난 3월 20일 IBM과 계약을 체결하고, 4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암환자 진료에 왓슨 포 온콜로지를 이용한다.

인공지능을 통해 방대한 양의 전문의학지식을 스스로 학습하고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최적의 치료 방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의사인 왓슨은 IBM에서 개발했다.

이 가운데 암 치료에 특화된 왓슨 포 온콜로지는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을 분석해 각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법을 제안해 의사의 진료를 돕는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 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의사가 왓슨 포 온콜로지 프로그램에 접속해 환자 정보를 입력하면, 왓슨이 학습한 방대한 양의 의료서적과 논문, 진료기록 등을 분석·추론해 암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 제안한다.

또 이를 다양한 분야의 암 전문의가 모인 다학제팀에서 검토하는 시스템으로 암 환자의 중요한 결정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조력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대구 최초로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고, 로봇수술 등 고난도 암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진 동산병원 의료진과 만나 환자 맞춤 암 진료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보인다.

동산병원 암연구소장인 박건욱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왓슨은 명확한 근거에 의해서만 판단을 내리며 특히 매일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최신 의학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하므로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지역 암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을 찾아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을 전전하는 번거로운 관행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산병원은 첨단 PET-CT와 암세포만 따라가며 치료하는 방사선치료기, 로봇수술 등 앞선 기술과 의료장비로 암환자들에게 차별된 진료를 제공해 왔다. 특히 로봇수술 분야에 세계 신기록들을 달성하며 독보적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부인암과 대장암의 단일공 로봇수술은 세계 최초, 혹은 국내 최초로 성공해 아시아권 의사들이 첨단 수술기법을 배우기 위해 몰려오고 있을 정도이다.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부인암 수술'은 2017 대구 대표 우수의료기술 지원육성사업에 선정됐다.

또 매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하는 위암·폐암·유방암·대장암 등 각종 암 진료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으며, 지난해 세계 최고령 암환자 수술을 성공해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큰 희망을 선사했다.

이러한 풍부한 암 치료 성과와 더불어 현재 건립중인 새 병원이 2018년 문을 열면 친환경 건축물에서 암 전인치유를 향한 병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송광순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4월 17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왓슨 포 온콜리지를 암 진료에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암 치료 효과와 진료 효율성을 개선하여 메디시티 대구의 선도적인 암센터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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