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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사회 정기총회 완료...화두는 '대선'
지역 의사회 정기총회 완료...화두는 '대선'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4.0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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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선운동본부 중심 적극 참여 다짐
1인 1정당 가입, 후원금, 설명회 등 추진

▲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들이 지난달 25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날 김광만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자신에 맞는 정당에 가입하고, 국민경선제에도 참여하면서 의료계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협신문 이정환
대한의사협회 산하 16개 시도의사회가 2~3월에 걸쳐 정기 대의원총회를 집중적으로 열고 올해 사업 계획과 예산을 수립했다. 이번 총회는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격동기에 치러진 만큼 의료계의 정치 참여가 주된 화두였다.

시도의사회 지도자들은 최근 출범한 의협 '대선참여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사들의 정치적 역량을 보여주자고 입을 모았다.

윤형선 인천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의료계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치 참여는 집행부만의 일이 아니다. 모든 회원이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의사회 대의원회 김남동 의장도 "모든 직역 단체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접근하는 시기다. 의협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이 나서 각 후보의 의사 권리와 관련된 정책에 관심을 두도록 해야 한다"며 "누가 당선되더라도 의료계에 대한 이해가 높은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최장락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건을 보면서 리더를 잘 선출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며 대선 후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해철 강원도의사회장도 "의사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며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정치권도 우리가 요구하는 정책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일 충청북도의사회장 또한 "조기대선에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투쟁 없이는 매년 반복되는 의료계 위기를 타개하기 힘들다. 의사들의 정치적 역량과 표 동원력을 확실하게 입증해, 정치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병규 울산광역시의사회대의원 의장은 "대통령 탄핵 촛불시위에서 보듯이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을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며 "의사들은 서로 소통하고 단합해 대선에 적극 참여해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태섭 울산시의사회장도 "의료영역이 타 직역에 의해 침범되는 현실에 의사회원은 방패와 성으로 막아야 한다"며 "의사의 권익은 정치참여로 나타날 수 있다. 의사의 동원력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입증해 정치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관심이 최대지 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환 전라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자신은 참여하지 않은 채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 등 문제를 다른 동료 의사들이 해결해 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김 의장은 "12만 의사 회원과 가족은 물론 환자와 힘을 합치면 500만 명 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지난달 25일 열린 서울시 대의원총회에서 의협 대선참여운동본부에 적극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특히 의협을 중심으로 대선 참여에 나설 것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의협 대선참여운동본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책 제안서를 후보 측에 전달하고, 각 정당의 보건의료 정책 비교 등 회원과 지속해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필수 전라남도의사회장도 "의협은 대선참여운동본부를 만들어 16개 시도의사회장을 주축으로 각 캠프와 접촉하면서 정책 제안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의사들의 적극적인 현실 정치 참여와 유능하고 진정성 있는 정치인을 적극 후원함으로써 의료계의 영향력을 극대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임장배 광주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역시 "대선은 의료계에 호재다. 회원들은 물론 직원, 환자까지 설득해 의협 대선참여운동본부를 중침으로 뭉쳐야 한다"면서 "대선 국면에서 당당히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선을 앞둔 의료계가 내부 갈등으로 자중지란을 일으켜선 곤란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종환 대구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원격의료 위기를 넘긴 의협이 조기 대선을 위해 총력을 펼쳐야 할 때 의협 회장 불신임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내년에 치러질 의협회장 선거에 회원들의 적극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선 참여 방법도 제시됐다. 홍종문 충청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조기대선 국면에선 의사들이 각 후보의 대선 캠프에 참여해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회원 각자가 선호하는 정당에 자발적으로 참가할 것을 권했다.

송병두 대전광역시의사회장은 '의사 1인 1정당 가입 운동'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김광만 경상북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도 "자신에 맞는 정당에 가입하고, 국민경선제에도 참여하면서 의료계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할 필요가 있다"며 "답답한 사람이 샘물도 파고 물도 길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임장배 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소액이라도 정치 후원금을 내자"고 호소했다.

대선 후보 공약 설명회를 준비 중인 의사회도 있다. 이태훈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장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때 회원들이 단결된 힘을 보여줬다. 이번 대선에 회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설명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4월 7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선 후보 공약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양만석 부산광역시의사회장은 "부산시의사회 반상회 때 각 당의 보건의료 공약 비교표를 제공해 꼼꼼히 비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대선 후보 결정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수흠 의장(왼쪽)과 추무진 회장(오른쪽)은 각 시도의사회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대선참여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당부와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완 충청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투표해선 안된다"면서 "우리 자신의 권익과 대한민국 건강을 위한 선도적 정책을 공약으로 내건 후보를 적극적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은 "정치 참여가 도박이 돼서는 안 된다"는 뼈있는 조언을 했다.

시도의사회 대의원총회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과 임수흠 대의원회 의장은 회원들의 단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추 회장은 "대선참여운동은 의협 집행부 노력만으로는 어렵다. 회원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면서 "회원과 가족·친척, 지역사회 주민들, 진료실을 방문한 환자 모두 이번 선거에 참여토록 하는 것이 우리 힘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도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투쟁력·협상력·정치력이 필요하다. 이런 힘은 회원의 단합된 힘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며 "의료계 대표자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상황 판단에 따라 무게추를 저울질하면서 현명하게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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