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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사 반모임 "조기 대선, 후보 아닌 공약 보자"
전국 의사 반모임 "조기 대선, 후보 아닌 공약 보자"
  • 공동취재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7.04.0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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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 반모임 일제 개최
조기 대선 정국, 합법적 정치 참여 방안 논의
▲ 3일 중앙대병원 중식당에서 열린 동작구의사회 제 7반 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이 대선관련 현안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정국 속에서 의사들의 정치 참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말부터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산하 반모임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1436개 반모임이 구성돼 있다.

의협은 애초 3월 20~31일까지 동시다발적으로 반모임을 개최한다는 일정을 세웠으나, 원격의료 이슈 등 변화된 상황을 고려해 3월 27일부터 4월 12일까지로 계획을 변경했다. 의협은 '2017 국민을 위한 의료정책' 25개 아젠다와 5개 핵심 정책이 담긴 자료집, 의사 개인 또는 의사회 차원의 선거 운동 방법이 담긴 Q&A 자료집을 배포해 반모임에 활용토록 했다.

의협 지침에 따라 시도의사회 산하 시·군·구의사회는 지역 실정에 맞춰 반모임을 진행 중이다.

대구광역시의사회는 각 반회장에게 반모임 개최 공문과 교육자료를 발송하고 반회장이 소속 반원들에게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모임을 소집도록 했다.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8개 구군 167개 반이 모임을 일제히 가질 예정이다.

경상북도의사회도 산하 10개 시와 13개 군 의사회에서 반모임을 일제히 개최한다. 청도군 의사회가 이미 3월 30일 반모임을 가졌으며 4월 12일 구미시의사회 반모임까지 순차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대전광역시의사회는 3일 시의사회 임원 모임을 하고 시도별 반모임 일정을 논의했다. 본격적인 반모임은 10일경부터 시작된다.

또 전라북도의사회는 전주시의사회 등 산하 의사회가 4일부터 반모임에 들어갔다. 김주형 전라북도의사회장이 직접 반모임에 참석해 대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울산광역시는 구군의사회 회장 및 총무이사에 반모임 개최를 요청하는 긴급 공문을 보냈으며, 회원들에게는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기도 했다.

충청북도의사회의 경우 청주시의사회가 가장 적극적이다. 전체 반모임의 70%가 조만간 모임을 할 예정이다.

가장 많은 회원이 활동하는 서울특별시의사회도 일부 구 의사회를 시작으로 반모임이 진행 중이다. 강서·양천구의사회는 4일 7반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모든 반모임 개최를 완료할 계획이다. 금천구의사회는 이미 3월 20~31일까지 4개 반모임을 개최를 완료한 상태다.

구로구의사회는 4·6·11일에 걸쳐 4개 반모임이 예정됐으며, 동작구의사회는 3일까지 2개, 관악구의사회도 6일까지 2개 반모임이 열린다.
동대문구의사회는 2개 반모임이 완료됐고 오는 11일 2반 모임이 열릴 예정이다.광진구의사회는 온라인 모임을 통해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다.

▲ 동작구의사회 7반 박노욱 반장(새연세재활의학과 의원)이 대한의사협회에서 배포한 반모임 자료를 바탕으로 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특정 정당·후보 아닌 공약 보고 판단하자"

반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은 한 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맞아 적극적인 참여로 의료계의 입장을 정치권에 전달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서울 동작구의사회는 3일 중앙대병원 중식당에서 7반 반모임을 열고 "보건의료 공약을 집중 분석해 대선에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박노욱 반장(새연세재활의학과 의원)은 "급변하는 의료환경과 의료악법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의료계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라며 "특정 후보의 이름이나 정치색으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정당 후보자별로 보건의료 공약이 있다. 의료를 위해, 의료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공약의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박 반장은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대비, 적정부담-적정수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의료계를 제대로 아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라며 "올바른 의료정책이 수립돼야만 국민에게서 존경받는 의료인은 물론 국가와 국민, 의료인의 발전을 다 함께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고석주 동작구의사회장(고석주정형외과 의원)은 "중요한 것은 환자안전과 국민건강, 의사와 국민이 윈윈할 수 있는 보건의료정책"이라며 "오늘 반모임에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런 자리를 통해 의료계 현안을 공유함으로써 민초 의사들의 정치참여를 늘려야 한다. 다만, 특정 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등 불법선거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동작구의사회는 대한의사협회에서 보내는 각종 공문 등을 '밴드'에 올리고 있다. 오늘도 노무 관련한 유용한 자료를 게재했다. 바쁜 진료 중에서도 의료계 현안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한 11명의 개원 회원은 올바른 방법으로 선거에 임할 것과 함께 정당 후보자들의 보건의료공약을 자세히 분석함으로써 대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 외 보건복지부 현지조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의료인 명찰 패용 의무화에 따른 주의사항, 직원 퇴직 시 노무관련 문제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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