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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전문가 대부분 국가진단 시스템 '불만'

기사승인 2017.04.20  1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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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기관 공무원·의사 7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65%가 '부적절' 생각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정부+민간기관참여형 모델'이 현실적 대안

박기호 교수는 전문가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표준실험실 필요성 및 역할에 대한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감염병 전문가(공무원 의사 등) 10명 중 7명이 현재 감염병 국가진단 시스템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신종플루 및 메르스 등 감염병 대비 국가표준실험실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었으며, 그 이유를 신속하지 않은 결과보고, 의료시스템 불편(이원화), 질관리에 대한 신뢰성 부족 등이라고 꼽았다.

박기호 교수(경희의대 감염내과)는 18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주최한 '바람직한 감염병 국가표준실험실 체계'를 위한 토론회에서 국공립 의료기관, 민간 의료기관, 그리고 감염병 정책에 관한 국제기구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문가(공무원, 진료의사, 연구자 등) 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74%(56명)가 감염병 대비 국가표준실험실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65%(49명)가 현재의 국가적 감염병 진단 시스템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박 교수는 "국가 진단 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많이 나온 것은 그만큼 질병관리본부 등을 중심으로 한 감염병 대비 시스템이 문제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가표준실험실의 역할과 관련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박기호 교수가 감염병 전문가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74.0%가 국가표준실험실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은 국가표준실험실이 고위험 병원체 생물학적 안전수준의 실험실이 되어야 하고, 감염병 확인검사를 담당, 국가 감염병 위기상황에 대응, 감염병의 실질적인 감시체계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공공 감염병진단 실험실에서 대상 감염병 진단검사의 구축과 질관리 담당, 국가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한 진단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 담당, 감염병 실험실자료·검체·대조물질 등의 연구자원화와 공공은행 역할 담당, 대상 감염병의 진단을 위한 실험실 네트워크와 수탁 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의 역할도 해야 한다는 의견도 70% 이상 나왔다.

국가 표준실험실의 중요한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78.7%(59명)가 진단역량이라고 답했고, 공공성과 연구역량이 그 다음을 차지했다.

또 국가표준실험실을 만들기 위한 우선과제로는 국가재정지원이 37%(28명)로 가장 많았고, 국가적인 감염병 검사실대응 네트워크의 관리운영 시스템(24%), 국가적인 감염병의 최종 확인진단 시스템(20%)이 뒤를 이었다.

가장 시급한 감염병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50%(38명)가 국내 발생 우려가 있는 해외유행 또는 신병종 감염병에 대비해야 한다고 꼽았다.

이밖에 국가표준실험실이 필요한 감염병을 선정할 때 국내 전문가집단 또는 감염병연구소 등으로 구축한 상설 자문단을 통해 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2%(39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국가표준실험실은 '질병관리본부+국공립 및 사립 감염병연구소 및 대학+의료기관 및 전문수탁검사기관 진단검사의학검사실' 등으로 구성해야 한다는 응답이 34%(26명)로 가장 높았으며, 국가표준실험실의 모델로는 '중앙의 한 개 기관이 중심이 되어 지역별로 표준실험실을 구축하고, 민간 진단검사실이 보초병 실험실로서 위계를 이루는 실험실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응답이 37%(28명)로 가장 높았다.

또 국가표준실험실에 감염병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는 '전체 국가표준실험실의 상설 자문위원회 위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0%로 많았다.

박 교수는 "이번 설문조사결과 국가표준실험실 모델은 정부 및 민간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같은 시스템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독립된 외부기관의 정기적인 실험실 인증 체계를 통해 관리·감독을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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