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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좋은 의사를 만난 환자는 행복하다
[신간] 좋은 의사를 만난 환자는 행복하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7.04.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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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구 지음/도서출판 책과나무 펴냄/1만 3000원

 
고병구 원장(부산 부산진구·백양제일내과의원)이 첫 수상집 <좋은 의사를 만난 환자는 행복하다>를 펴냈다.

이 책은 의사이면서도 의사로 살아가기를 거부하던 저자가 뒤늦게 환자들을 만나고 자신이 환자가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의술의 소중함을 깨닫고, 의사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며 써내려 간 지나온 시간의 기록이다. 그런 고민들을 세상에 내보이며 <의협신문>이나 지역의사회지에 기고했던 글들이 모아져 이 책 속에 담겼다.

저자는 삶이 이력대로 살아온 날들의 이야기, 언제까지라도 지워 버릴 수 없는 가슴속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환자를 진료해 오면서 고민하고 생각했던 일들, 의사로서 좀 더 기본에 충실하고, 환자와의 관계는 신뢰의 바탕 위에서 진료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옮겼다. 이와 함께 갈수록 삭막하고 열악해지고 있는 진료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도 적었다.

스스로를 '못난이 의사', '직업인으로서 있어야 할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려고 노력한 평범한 의사'라고 평한 저자는 지나온 삶에 솔직하고 진실된 이야기로 다가서며 겸허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숨가쁘게 달려온 인생 여정에서 목적지가 어렴풋이 보이는 연륜에 다다른 저자는 굴곡속에서도 바른 길로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커다란 행운이라고 말한다. 그는 살아온 행적과 살아갈 삶의 궤도를 톺아보며, 남은 인생이 가치 있는 삶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다.

1부 '이 시대를 지키는 마지막 선비'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시행으로 인한 의료의 격변기를 맞아 의사 본연의 자세를 지키는 선비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각 매체에 기고했던 글들이다. 의사들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가족들, 그리고 의료와 관련된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에 새길 내용들이 담겨 있다. ▲좋은 의사 행복한 환자 ▲요즘 환자들, 요즘 의사들 ▲진료실의 난제들 ▲절망을 목격하다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2부 '못난이 의사의 세상보기'는 전후 세대가 거쳐야 했던 질곡과 시련을 겪은 저자가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다. 그는 몸의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바쁘고 피곤한 세상살이 중에 지치고 병든 마음을 회복시키는 힘의 원천은 우리의 마음속에 내재해 있는 고향과 우리를 품고 있는 자연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에 다가선다. ▲의사의 길 ▲마음의 창 ▲도시와 고향 ▲한 그루의 고목이기를 등을 통해 그의 가슴속 이야기를 갈무리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은 바른 마음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들의 삶에서 흘러나와야 한다고 믿는다"며 "진심으로 이 세상을 아끼고 사랑하며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가는 다수가 세상을 바꾸어 갈 때, 모두가 바라는 세상이 될 것이며,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한다(☎ 02-372-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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