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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포 손상없이 '만성 CSC' 치료 효과 첫 입증
시세포 손상없이 '만성 CSC' 치료 효과 첫 입증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7.04.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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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적 망막 치료(SRT)에 실시간 레이저 자동조절장치(RFD) 적용
노영정 여의도성모병원 교수팀, 손상없이 안전하게 황반질환 치료

▲ 망막하액 55세 남성 환자로 광범위한 다발성 누출부위(a)에 SRT를 조사했다(b, 붉은색 동심원 40개). 치료후(c) 망막 손상이 없어 치료부위가 관찰되지 않는다. 치료전 망막하액(d) 이 치료후 1개월에 많은 감소가 보이며(e), 3개월에 완전소실(f)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명을 부르는 대표적인 4대 망막질환 중 하나인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Chronic Central Serous Chorioretinopathy'(만성 CSC)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만성 CSC'는 눈 속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요 부위인 황반부 망막 아래로 누출점이 발생하면서 장액성 액체가 고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환.

급성인 경우 대부분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지만 만성인 경우 망막하액으로 인해 시세포가 소실, 심각한 시력저하를 유발한다. 특히 망막하액 누출부위가 황반부에 집중, 치료가 어렵다.

표준치료법이 없으며, 대증요법인  안구주사치료는 치료시 통증을, 일반 레이저 치료는 중심암점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노영정 가톨릭의대 교수팀(여의도성모병원 안과)이 선택적 망막 치료(SRT)에 실시간 레이저 자동조절장치(RFD)를 적용할 경우 시세포를 손상하지 않고, 보다 안전하게 황반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노 교수팀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만성 CSC' 환자 총 49명(50안)에 대해 실시간 레이저 자동조절장치를 이용해 선택적 망막치료를 시행 한 후 3개월 동안 추적관찰했다.

SRT 시술 후 3개월째 망막하액은 74%의 환자에서 완전히 소실됐으며, 최대 교정 시력(logMAR)은 0.44±0.29에서 0.37±0.32로 향상됐다. 또 망막하액 높이도 168.0±77.3μm에서 29.0±57.3μm으로 감소했으며, 최대 망막두께 역시 335.0±99.8μm에서 236.4 ±66.4 μm로 줄어들었다.

▲ 노영정 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 교수(교신저자)는 "중심성 장액맥락망막병증 환자의 경우 표준화된 치료가 없어 안내주사나 광화학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12% 환자(6안)에서 재발했지만 86%(43안)에서 합병증 없이 망막하액이 완전소실한 것을 확인해 SRT를 표준치료로 고려할 수 있다는 중요한 임상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레이저 자동조절장치를 이용해 치료 중 눈에는 보이지 않는 레이저 반응을 즉시 확인하면서 조절할 수 있어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독일안과학회 공식학술지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2017년 4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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