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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김용익 전 의원, 자신 둘러싼 의혹 해명
김용익 전 의원, 자신 둘러싼 의혹 해명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7.07.0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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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위장전입·음주운전·논문표절 등 입장 밝혀
"믿고 지원해 준 분들의 기대에 부응 못해 죄송"

▲ 김용익 전 의원(19대 국회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그동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바람에 몹시 불편하게 살았습니다. 이제 좋은 분이 후보로 지명돼 큰 짐을 덜었습니다. 저의 인사검증에 문제가 많다는 소문이 많아 내용을 여기 밝혀둡니다. 믿고 지원해 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김용익 전 의원(19대 국회의원,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이 그간 유력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면서 불거진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스스로 해명했다.

김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가장 유력한 첫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꼽혀왔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의 유력 후보설이 돌면서, 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임명 원칙으로 제시한 '인사 5원칙'에 결격사유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애초 문 대통령 취임과 함께 바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됐던 김 전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이 50여 일간 지연되면서, 김 전 의원에 대한 의혹은 증폭됐다.

특히 문 대통령이 지명한 몇몇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원칙 위배사항들이 드러나면서, 부담을 느낀 청와대가 김 전 의원의 장관 지명을 망설이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런 소문 때문인지, 그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군으로 박능후 지명자를 비롯해 김연명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더불어민주당 김상희·남인순·전혜숙·전현희 의원 등 10명이 넘는 인사들의 하마평이 나돌기도 했다.

청와대는 결국 지난 3일 박능후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최종 낙점했다.

▲ 김용익 전 의원 SNS 캡쳐.
김 전 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 후인 3일 저녁 자신의 SNS에 자신이 유력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면서 제기된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김 전 의원은 먼저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것에 대해 "불편했다. 좋은 분이 후보로 지명돼 큰 짐을 덜었다. 믿고 지원해 주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검증에 문제가 많다는 소문이 많아 내용을 여기 밝혀둔다"며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스스로 해명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소득세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위장전입)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논문의 인용 누락(논문표절) 등으로 정리했다.

소득세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2008년 1월과 2월 청와대에서 받은 근로소득이 연말정산 신고에서 누락됐다. 국세청으로부터 미납 및 가산 세액을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고 알게 됐다. 이의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14년 3월 소정의 금액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2월까지 청와대에서 사회정책수석으로 근무하다가 서울대학교로 복귀한 후라서 청와대와 서울대의 양쪽 소득을 모두 신고해야 했으나 서울대 소득만 신고하고 청와대 소득을 누락하는 실수를 했다"면서 "국세청이 이 사실을 바로 알려 주었더라면 당연히 즉시 정산을 했을 것인데 5년이나 지난 후에 통보를 해준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이에 수용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의의제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일산신도시 조성 시기에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1994년 6월 입주해야 했으나 실제 입주하지 않고 본인(김 전 의원) 1인만 전입한 것으로 신고했다. 나머지 가족(처, 딸, 아들)은 전세를 살던 여의도에 주민등록이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당시 신규 분양 아파트에는 당첨자가 반드시 입주해야 하는 규칙이 있었다. 그러나 1995년 2월 영국으로 장기연수를 나갈 계획이 있었기에 일산으로 입주하면 딸(당시 초6)과 아들(초4)이 일산으로 전학했다가, 9개월 후에 영국으로, 다시 2년 후에 일산으로 전학을 거듭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에 저만 일산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아이들은 여의도에서 계속 학교를 다니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연수 계획이 없었더라면 당연히 일산으로 즉시 입주했을 것이다. 연수계획은 여러 사정으로 연기돼 1996년 2월 출국했다. 1998년 2월 말 영국에서 귀국하자 곧바로 문촌마을에 입주해 약 5년간(취득 후 9년) 거주하다가 2003년 11월 인근 대화동 장성마을에 이주해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로교통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는 "1990년 7월 음주운전으로 30만원 벌금, 면허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면서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만 이 시기 이후 술 자체를 거의 마시지 않고 있다. 당시 주량은 소주 3잔, 현재는 1잔 정도"라고 했다.

논문의 인용 누락 의혹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억울함을 표했다. 그는 "2009년 12월 대한마취과학회지에 게재한 논문 '중환자실의 중증도 보정사망률 변이(제1저자 강 아무개, 교신저자 김용익)'는 원래 2009년 2월에 박사학위를 받은 강 아무개의 박사 논문이다. 학술지에 학술논문으로 게재하면서 원래의 학위논문을 인용하지 않았다. 논문을 작성한 것은 물론 제1 저자이나 저 역시 교신저자로서의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박사 논문을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 자체는 학계가 장려하는 일이나 학위논문을 고쳐서 게재한다는 언급(인용 또는 알림)을 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이런 경우에 인용을 장려하는 것이 최근 학계의 경향이나 인용을 누락했다고 해서 자기 표절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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