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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기사승인 2017.07.21  10: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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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8월 15일까지 선보여 단추로 풀어본 프랑스 역사·문화 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상설전시관 1층)에서 오는 8월 15일까지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단추'를 주제로 해 프랑스 근현대 복식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전시다.

그동안 의복의 일부로만 여겨지던 단추를 다양한 재질·기법·형태 등으로 소개함으로써, 단순한 장신구가 아닌 '단추'라는 작고 평범한 소재가 어떻게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이번 전시를 통해 한눈에 보여준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제작된 이 단추들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와 문화,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게 한다.

또 단추뿐만 아니라, 의복·회화·드로잉·사진·공예·조각 등 1800여 점의 다양한 전시품을 통해 프랑스 근현대 역사와 문화, 예술의 흐름을 살펴보는 특별한 시간이 될 듯하다.

▲ 전시장 전경

전시는 프롤로그, 1∼3부, 에필로그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 프롤로그 '이미지로 본 프랑스 근현대 복식'에서는 18세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유화·판화·포스터·사진으로 프랑스 복식의 흐름을 조망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회화 작품들은 서양의 복식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관객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부분이다. 또한 '소재와 기법'의 테마를 별도로 제시해, 단추의 다양한 재료와 기법에 관해 소개한다.

▲ 프라고나르 양식의 여성 초상, 1760년경, 프라고나르 양식의 그림, 종이에 구아슈, 후면에 금박가공한 유리틀, ⓒLes Arts Decoratifs, Paris

▲ 1부 '18세기: 단추의 황금기'에서는 절대 왕정에서 프랑스 혁명에 이르는 18세기의 프랑스 역사와 문화를 조망한다. '단추의 황금기'라 불리는 이 시기에는 개인과 사회를 반영한 온갖 종류의 단추가 제작됐다. 화려한 궁정 문화를 보여주는 금실·비단·보석 단추·프랑스 혁명이나 노예 해방 등을 반영한 신념의 단추·학문과 기술의 진보·사회의 풍속과 유행 등을 반영한 세밀화 단추와 뷔퐁 단추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18세기 유럽 남성복 전형이었던 프랑스식 의복인 '아비 아 라 프랑세즈(Habit a la francaise)'와 패션 판화집, 단추 도판 등도 만나볼 수 있다.

▲ 2부 '19세기: 시대의 규범이 된 단추'에서는 산업화와 제국주의라는 격변의 세기를 맞이한 19세기 프랑스를 단추와 복식으로 조망한다. 나폴레옹의 제정 시기 이래 단추는 군복과 같은 제복의 상징으로 집단 정체성의 도구였으며, 신흥 부르주아 계층의 문화 규범을 보여주는 상징이 됐다. 기계생산이나 백화점의 설립 등 근대 유럽의 생산과 소비문화의 단면 또한 단추에 잘 드러난다. 한편 댄디즘(dandyism)이나 아르누보(Art Nouveau)와 같은 새로운 문화 양상을 보여주는 오브제도 함께 선보인다.

▲ 아플리케(장식), 알베르토 자코메티, 1935년경, 청동, ⓒLes Arts Decoratifs, Paris

▲ 3부 '20세기: 예술과 단추'에서는 20세기 전반기까지의 프랑스 복식의 흐름을 시기별로 살펴본다. 현대적 가치 마련에 중요한 토대를 제공한 이 시기에 단추는 의상 디자인의 핵심 요소이자, 예술가들의 내면을 반영한 중요한 표현 매체가 됐다.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최초의 디자이너 폴 푸아레의 의상과 단추를 비롯해, 코코 샤넬이 유일하게 경쟁상대로 생각했다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의상과 작품 단추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나 화가 소니아 들로네 등 20세기 중요 작가들의 작품 단추와 오브제도 함께 선보인다.

▲ 에필로그 '인생의 단추'에서는 단추 수집가 루익 알리오의 단추 이야기를 통해, 단추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공유하며 마무리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단추들은 모두 루익 알리오의 수집품으로 그의 단추 컬렉션은 2011년 프랑스 국립문화재위원회에 의해 중요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한편 작은 단추를 더 세밀하게 관람할 수 있게 곳곳에 마련한 터치스크린,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 한국에서 별도 촬영한 18∼19세기의 패션 판화집의 전자책 영상 등도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대구박물관에서 9월 9일에서 12월 3일까지 이어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윤세호 기자 seho3@doctorsnews.co.kr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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