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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이면 끝날 청구가 30분, 붐비는 서버에 불만 '폭증'

기사승인 2017.08.12  0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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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래 청구 94% 월말 집중, 청구지연 불만 갈수록 커져 심평원, 2019년 '서버 가상화' 도입으로 해결안 모색

 
의료기관 외래 청구 물량의 94%가 월말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물량이 몰리며 청구 지연 사태가 벌어지는 것. 갈수록 폭증하는 의료계 불만에 심평원은 오는 2019년 '서버 가상화' 도입으로 청구 지연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11일 심평원에 따르면 전국 요양기관의 96%인 8만 1300여개 기관에서 월말 청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단위 청구를 하는 곳은 3300여개소로 4%에 불과했다(올해 7월 기준).

사실상 거의 모든 요양기관에서 월단위 청구를 하는 것으로, 월말 청구 명세서 건수는 전체 외래의 93.7%에 달하는 1억 1800만여건이다. 한정된 서버에 많은 물량이 몰리다 보니 청구 지연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최근 3개월간 입원 및 외래 청구단위별 현황
의료계는 '원활하게 청구할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입장이다. 이미 10년 넘게 지적된 문제임에도 심평원은 해결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A이비인후과 원장은 "평소에 5분, 10분이면 끝날 청구가 월말에는 20∼30분이 걸린다. 업데이트를 완료했는데도 '서버 업데이트를 해달라'는 문구가 계속해서 뜬다. 월말 저녁 7시부터 8시, 늦으면 9시까지도 지연이 계속된다"라는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심평원에 민원도 넣었지만 '시간대를 피해서 청구하라'는 답변뿐이었다. 의료기관은 원하는 시간에, 원활하게 청구할 권리가 있다. 심평원은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든 의료기관이 불편함을 감수하든 그저 수수방관하고 있다"라며 "서버를 더 구입하든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평원은 기술적 한계로 빚어지는 문제인 만큼 월단위보다는 주단위 청구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월말에만 물량이 몰리는 현 상황에서는 섣불리 서버를 증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심평원 관계자는 "월말 청구 지연에 대해서 10년도 넘게 고민해왔다"라며 "그런데 매월 마지막 날부터 그 다음달 4일까지만 물량이 집중된다. 5일부터 29일간 CPU나 메모리 사용률은 12%대에 불과하다. 서버 하나에 최소 3∼4억원이 드는데 단순히 월말에만 물량이 몰린다고 구입하긴 어렵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대안으로 심평원은 오는 2019년경 '서버 가상화'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버 가상화란 장비 1대에 구성된 CPU와 메모리 등을 사용자가 필요시 여러 대의 장비로 분할해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도입되면 청구물량이 몰릴 때는 더 많은 CPU를, 그렇지 않을 때는 적은 CPU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처리가 가능해진다.

이 관계자는 "심평원이 현재 보유한 장비에는 서버 가상화 기능이 없다. 진료비 청구포털 장비를 교체하는 2019년, 서버 가상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장비를 구입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9월부터 청구전송 속도를 기존의 2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young214@kma.org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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