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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하지 않는 비대위는 비대위 아니다"

"투쟁하지 않는 비대위는 비대위 아니다"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09.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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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흠 의장, 비대위 정체성·방향성 제시
"강력한 지지·신뢰...행동으로 동참해달라"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의협신문 김선경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에 대한 대응과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허용법 저지를 위한 의료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첫 회의가 28일 열린다.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비대위 구성 경과 및 일정을 밝혔다. 앞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21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비대위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22일 각 지역·직역 단체에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임 회장은 "현재까지 7명 추천이 들어왔다. 전체 명단은 27일 취합할 예정"이라며 "'비급여 전면 급여화 저지와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한 비상연석회의', 전국의사총연합, 대한평의사회 등 의료계 재야단체에도 위원 추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대위 제1차 회의는 28일 오후 7시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다. 애초 30일 개최하기로 예정됐으나 추석 연휴를 앞둔 교통 상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비대위 조직 구성 가이드라인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비대위는 위원장 1인과 부위원장 4인, 총괄간사·대변인 각 1인씩을 두게 된다. 총 40명의 비대위원은 △투쟁위원회 △조직강화위원회 △홍보위원회 △전문위원회 등 4개 분과위원회로 나뉘어 활동한다. 부위원장이 각 분과위원장을 맡는다. 특히 전문위원회는 투쟁·협상·홍보 등에 필요한 근거와 논리 개발을 책임지며, 의협 회원이 아니어도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비대위 활동에 필요한 재정은 협회의 '투쟁 및 의료법령 대응 특별회비'로 조성된 기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장은 "현재 특별회비로 적립된 13억4000만 원과 올해 납부 예상 금액까지 합쳐 약 16억 원 예산이 잡혀 있다"며 "이 예산 항목으로 비대위를 운영하도록 비대위 운영규정에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 비상대책위원회 조직도

이어 "비대위 재정에 대한 집행부의 협조 여부에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집행부가 재정뿐만 아니라 행정 지원에 대한 협조를 약속했다. 앞으로 큰 힘을 받아야 할 비대위다. 비대위와 집행부가 서로 협조해서 원만하게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의장은 "투쟁하지 않는 비대위는 비대위가 아니다"라며 앞으로 비대위의 방향성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임 의장은 "이번 비대위는 의료계가 당면한 여러 상황에 대한 위기감 속에 회원의 절대적인 지지와 요구에 따라 구성됐다. 내부 단합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각 직역·지역 의사회의 도움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역·지역 의사회 소속 회원들에게 비대위에 대한 강력한 지지와 신뢰를 부탁드린다. 필요한 경우 행동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모든 싸움에서 투쟁·협상은 병행해야 하지만, 섣부른 협상이 오히려 투쟁력과 내부 결속을 깨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던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투쟁 과정에서 철저하게 근거 중심으로 내부 의견을 통일하고, 우리의 투쟁성을 바탕으로 동등한 협상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판단될 때 협상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한의계 노인정액제 포함 사안 대한 의협 집행부의 적극적인 대처도 주문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고위 인사가 한의사협회장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와 한의계와 노인정액제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고 논의결과에 따라 이르면 10월에 건강보험 정책 심의위원회에서 개선방안을 보고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 의장은 "의료계가 노인정액제 개선을 위해 3년 넘게 노력할 동안 한마디 말도 없다가 뒤늦게 무임승차하려는 한의계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분노한다"며 " 한의협 회장의 떼쓰기식 단식에 굴복해 건정심 안건으로 올리겠다고 약속한 복지부의 태도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의계가 '양의사', '양방사', '양방' 등 용어를 사용하는 데 대해서도 "사전에 존재하지 않는 단어까지 만들어내는 저의에는 의사와 한의사, 의학과 한의학의 구분을 모호하게 함으로써 의학의 일정 부분을 공유하려는 흑심이 있는 것"이라며 부적절한 단어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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