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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안아키식 40도 화상 치료법 '위험'

기사승인 2017.11.20  1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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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명하(베스티안 부산병원 센터장)

<화상 치료의반란>

화상의 응급조치는 40도 정도의 물로 통증이 없어질 때까지 유지해야 하며 이후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면 지속적으로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40도는 각종 병원균을 사멸시키면서도 피부 상재균은 죽이지 않으며 표피를 변질시키지 않는 안전한 온도이다.

찬물로 응급조치를 하면 손상된 조직으로 통하는 혈관과 림프관 등의 소방통로가 차단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된다.

처음에는 혈액순환의 차단으로 신경 작동이 중지되고 통증이 가라앉고 진정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체온을 회복하려는 움직임 때문에 일시에 많은 혈액과 림프액이 몰려오게 되고 무균성 염증과 부분괴사의 조건이 형성된다.

의료기관에서 활용하는 먹는 약물이나 바르는 약물 어떤 것도 필요하지 않고, 오로지 물과 햇빛이라는 자연적인 재료만으로 화상을 치료할 수 있다.

화상은 원인과 정도가 다양하다. 손상 원인 및 심한 정도에 따라 응급 조치 방법도 적절하게 적용해야 한다.

▲ 신명하(베스티안 부산병원 센터장)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광범위한 화상·전기 화상·흡입 화상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일상적인 상황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열탕 화상 등에 국한하더라도 화상 손상의 범위나 깊이에 따라 대처 방법은 다르게 고려해야 한다.

화상 손상 이후 병원 내원 전에 일차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구급 조치는 상처에 잔류한 열로 인한 추가적인 조직 손상을 막고, 감염의 위험을 줄이며, 통증이 조절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원칙이다.

일반적으로 흐르는 찬 수돗물에 15∼20여 분 간 손상부위를 식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은 피부와 피부밑 조직에 전달된 열을 빠르게 식혀 더 이상의 열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고 통증을 줄여주기 위한 것으로 18도 내외의 온도를 권한다. 18도 내외는 조직에 전달된 열을 가장 빠르게 식히면서 혈관 수축에 의한 손상 깊이나 넓이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온도이기 때문이다. 얼음이나 얼음물을 이용하는 것은 손상된 주위 조직의 혈류를 차단해 조직 손상을 깊게 하고, 면적을 넓힐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

A한의사의 주장처럼 혈류 확보를 위해 40도 온도의 물을 사용하는 것은 조직에 전달된 열을 빠르게 식히는데 불리하며, 또한 통증 조절 측면에서도 적절치 못하다.

40도의 온수로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응급조치를 유지하기도 힘들 뿐더러 통증을 줄이는데 드는 시간 또한 많이 소요되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돼 필요한 추가적인 조치를 지연시킬 위험이 있다.

물로 식히는 응급 조치를 너무 장시간 하게 되면 손상된 피부조직을 통해 삼투압 차이로 인한 세포 조직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찬물을 사용한 구급 조치는 대개 15∼20분 정도가 적절하다.

화상 부위를 물로 식히는 것은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구급 조치이며, 물로 식힌 후에는 화상 손상 정도(깊이와 넓이)에 따른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

우선 수포(물집) 등이 있는 경우 구조적으로 손상된 피부조직을 통해 체액이나 체온의 손실이 있을 수 있고,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A한의사가 주장한 화상 흔적이라는 것이 단순 발적이라면 정도에 따라(1도 화상 정도의 경우) 단순 보습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큰 수포나 파열된 수포의 경우 체액 손실을 줄이고,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창상 처치 방법이 필요하다.

구조적으로 손상된 피부 상처(파열 수포)가 있는 경우는 반드시 감염에 대비해 항균기능을 할 수 있는 국소 도포 연고 등을 사용한 창상 처치가 필요하다.

상처가 넓은 경우 먹는 항생제나 주사용 항생제가 함께 필요할 수 있으며, 대개 통증을 줄이기 위한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투약은 보류해도 좋다.

2도 화상 이상의 경우 정도에 따라 파열되거나 치료 중 제거된 수포 아래에도 열손상으로 인한 조직의 괴사로 인해 겉피부 아래 속피부(진피조직) 및 피부밑 조직이 두텁게 손상 받은 경우 손상된 조직이 수포처럼 한꺼번에 제거되지 못하고 수일 또는 수 주간 상처면에 자리 잡게 된다.

이것을 가피라고 하는데 가피 아래에 혈류 장애로 인해 피부 상재균의 증식이 쉽게 일어나 이차 감염에 합병되거나 과도한 염증으로 인해 상처의 깊이가 깊어지거나 괴사조직의 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괴사 조직인 가피를 수술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모든 화상을 자연적인 재료만으로 치료한다는 A한의사의 주장은 화상의 정도나 경과를 고려치 않은 비과학적인 주장이다.

베스티안의료재단은 1990년 문을 연 순화의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2002년 베스티안병원으로 성장했으며, 부산·부천 지역까지 확대했다. 2018년 6월 개원 예정인 베스티안 오송병원은 화상중환자실·화상전문응급센터·피부과학연구소·임상시험센터 등에 총 300병상 규모로 건립 중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화상 전문병원은 베스티안병원(서울)·베스티안부산병원을 비롯해 하나병원(부산)·푸른병원(대구)·한림대부속 한강성심병원(서울)이 있으며,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이 전기화상을 중점 진료하고 있다.

※기고 내용은 <의협신문>의 편집방침과 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Doctorsnews admin@doctor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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