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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 '인격테러' 논란에 성난 의료계

이국종 교수 '인격테러' 논란에 성난 의료계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7.11.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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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대의원회 "이 교수를 더 이상 흔들지 말라"

 

귀순 중 중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를 치료 중인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을 둘러싼 의료윤리 논란에 대해 의료계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이하 병의협) 회원 7000명이 이 교수를 지지하는 성명을 22일 발표한 데 이어, 대한의사협회 최고 의결기구인 대의원회(의장 임수흠)도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의원회는 23일 성명을 내어 "김종대 국회의원의 환자 인권유린 등 망언에 대해 의사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많은 의사가 같은 마음으로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다. 더 이상 이 교수와 의료진들을 흔들지 말라"고 밝혔다.

대의원회는 "오직 환자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 교수와 의료진은 자신들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오직 명예와 자부심으로 버티고 있다"며 "죽음의 선상에 놓인 환자 앞에서 이 교수는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것을 국민 모두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증 외상 환자 치료 시스템의 개선도 요구했다. 대의원회는 "(이 교수처럼)한 명의 의사가 희생하지 않아도 되는 의료시스템과 의료진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역별 외상센터 확립 및 외상 의료 발전에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태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현재 대한민국의료는 공공과 민간이 합심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 공공만이 선이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함께 발전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아청소년과 개원의 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국종 교수에 대해 '인격테러', '의료법 위반' 등 발언한 정의당 김종대 의원의 사과 및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의사 출신 박인숙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 "김 의원은 정말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북한 기생충 문제는 중요한 보건의료 아젠다인데, 이를 말한 이국종 교수가 인권을 말살했다고 말하는 것은 무식하고 왜곡된 생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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