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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전문의 없이 투석기만 늘려...위험한 행위"

기사승인 2017.12.05  0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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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동찬 교수, 일부 비윤리 의료기관 투석문제 지적 "투석치료, 의사면 다 할수 있다는 것은 옛날 생각"

▲ 진동찬 가톨릭의대 교수는 6차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설명회에 연자로 나서 국내 현황과 평가자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일부 기관에서 투석전문의 없이 의료기기 수를 늘려 환자에게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매우 위험성이 높은 행위이다. 현재의 비전문의 혈액투석 비중 증가는 투석전문의 수 부족때문이 아니다."

진동찬 가톨릭의대 교수(성빈센트병원 신장내과)는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으로서 연자로 나선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설명회장에서 <의협신문>과 만나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를 통해 국내 투석치료의 문제점으로 ▲비전문의의 투석시행 ▲비윤리 의료기관/의료진수 대비 투석건수 과중 ▲투석 비용의 꾸준한 증가, 약제사용 관리 부실 ▲의료급여 환자의 정액수가에 따른 차등 치료 ▲환자의 이동에 따른 의료정보 제공/관리 부실 등을 꼽았다.

특히 비전문의의 투석시행은 유지를 반복하는 투석 치료의 특성상 비전문의의 치료의 위험성이 매우 큰 점을 꼬집었다.

실제로 같은 날 심평원 평가3부 이소영 차장의 5차 혈액투석 적정성 결과 발표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표에서 2013년 대비 2015년 혈액투석 관련 지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혈액투석 전문 의사의 투석 비율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전체 투석을 시행한 의사 대비 76.3%였던 투석전문의 비중은 2015년 73.1%로 3.2%p 떨어졌다. 종별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00%를 유지했고 종합병원과 의원급 의료기관의 경우 80% 전후로 2%가량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병원급은 45.3%에서 41.9%까지 하락했다.

이는 요양병원에서 투석 의료기기를 늘리고 있음에도 인건비 문제로 투석전문의를 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1년 5500번대이던 혈액투석기 넘버는 2016년 2만 4100번을 넘어섰다.

진동찬 교수는 "비전문의가 투석치료를 시행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투석전문의의 숫자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환자수가 늘어나는 비중보다 배출되는 의사가 늘어나는 비중이 더 크다"며 "투석전문의들이 취직이 안된다. 요양병원에서는 인건비 문제로 비전문의를 고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사들의 혈액투석을 바라보는 인식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혈액투석을 의사면 다 할 수 있다는 것은 옛날 생각이다. 전문화와 맞춤치료에 따른 추가교육이 필요하다"며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하지 않은 의사가 투석을 시행하는 것은 전체적인 투석의료행위 질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이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석치료는 평생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환자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여러 기관으로 전원하는 경우가 많아 중복검사·오류처방의 위험성이 높기도 하다"며 "지속적인 적정성 평가와 투석환자를 특수질병으로 지정해 별도로 등록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심평원은 내년 3월∼8월 시행되는 6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계획을 소개했다.

2015년 진행된 5차 평가와 달라지는 점은 평가기간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대상기관이 지속적으로 평가지표 충족률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한 기간 확대라는 설명이다.

또한 평가지표 중 '2년 이상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 비율'의 표준화 점수구간을 변경했다. 하위등급 기준을 강화하고 상위등급 기준을 완화해 질향상과 인력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세부적인 6차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계획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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