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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향기 있는 진료실

기사승인 2017.12.06  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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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수필 동인 박달회 지음/도서출판 지누 펴냄/1만 2000원

 
'난과 함께 생활을 해온지 십여 년이 됐다. 외롭게 늙어가는 나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 나이가 들어가며 친했던 친구들과 만남의 기회도 점차 줄어들어 외로움이 쌓여가는 이 시점에 말없이 묵묵히 내 곁을 지켜주고 있는 진실한 친구인 난에게 감사하며, 오늘도 출근해 친구의 안부를 물어보며 속마음으로 인사를 한다. 밤새 안녕하였는지?'(이상구 작 '향기 있는 진료실' 중)

하루 종일 진료에 매달리다보면 외부세계를 접할 기회가 적은 의사들은 세상 물정에 어둡다. 혼돈과 질서, 현실과 낭만, 과거와 미래에 대한 구분을 잘할 줄 모른다. 내일은 좀 더 나아질 거라는 희망만 갖고 살아간다. 진료실은 점점 각박해지고 환자들은 줄고 예민해졌지만 희망을 꺾지 않고 언젠가는 향기가 있는 진료실이 올 거라고 믿으면서….

올해도 어김없다. 의사수필 동인 박달회의 마흔 네 번째 문집 <향기 있는 진료실>이 출간됐다.

최종욱 박달회 회장은 책 들머리에서 "이 책에 소개된 글들은 박달회 회원들께서 어려운 진료현장에서도 몸속 깊이 담아 두었던 뼈 아픈 사연들을 토해낸 육필이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문집에는 동인 14명의 작품 30편이 모아졌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정동철(늘 있어도 안 보이는 태양/기다림, 뭘?/눈사태는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깡통줍는 빗속의 여인/양자(量子)병원) ▲한광수(토토에게/페버이야기/패치 오브 불루) ▲최종욱(갑/굿) ▲홍지헌(약사사 종소리를 들었네/잘 가라 그 시절) ▲이헌영(50주년 금혼식/50주년 재상봉) ▲채종일(라오스 말 배우기/참굴큰입흡충 이야기) ▲유형준(늙을 힘/배를 모으다) ▲이상구(고희를 바라보면서/향기 잇는 진료실) ▲곽미영(모르는 것이 약) ▲정준기(갑돌이와 갑순이 노랫말/행복에 관한 생각) ▲박문일(천당 가실 거예요/북청물장수) ▲박종훈(초상/테오) ▲유태연(에필로그) ▲홍순기(쉬어가는 가을에/Sunrise, sunset).

이와 함께 문학토론회에 초청특강을 진행한 유안진 시인의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많이 써라', 신길우 교수의 '수필문학의 개신(改新)과 전망-수필 쓰는 법', 이선경 교수의 '21세기의 문학과 장르' 등에 대한 강연 요약내용이 실려 있다.

유안진 시인은 지난 3월 초 열린 특강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보상이 아무것도 없어 보이지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이 생각되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글을 씀으로써 왠지 모르지만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고 독자는 그걸 읽으면서 체험이 비슷하기 때문에 왠지 자신의 이야기 같다고 공감하면서 치유를 받을 수 있어요. 자기 자신과 타인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글쓰기입니다"라고 글쓰기론을 밝혔다(☎ 02-3272-2052).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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