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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올리타 "부작용 적은 쪽이 선택될 것"
타그리소·올리타 "부작용 적은 쪽이 선택될 것"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7.12.13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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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임상 3상과 리얼데이터까지 풍부 장점
올리타 임상시험 관련 "쉽지않을 것" 한목소리

 강진형 가톨릭의대 교수
T790M 변이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 타그리소와 올리타가 모두 급여되면서 본격적인 환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폐암 전문가들은 "효능보다 부작용이 적어 환자 접근성이 좋은 치료제가 선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3일 타그리소 급여승인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진형 가톨릭의대 교수(종양내과)는 타그리소와 올리타의 경쟁에 대해 "결국 어떤 약이 부작용없이 환자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느냐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자신의 두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 참여 경험을 얘기했다.

올리타 투여군에 대해 "스티븐존슨신드롬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손바닥이 벗겨지는 부작용으로 적지않은 환자가 힘들어했다"며 "효능보다 부작용이 적어 환자가 편안하게 복용할 수 있는 약이 좋은 약"이라고 말했다.

약과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상반응 중 중증이상 반응으로 분류되는 'GRADE3' 이상 등급의 타그리소 이상반응 발현율은 6%로 낮았다. 올리타의 약과의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상반응 중 'GRADE3' 등급 이상반응 발현율은 45.1%였다.

김혜련 연세의대 교수(종양내과)는 "충분한 임상시험과 임상시험 결과에 따른 동료심사를 거쳐 근거가 많은 치료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타그리소의 다양한 임상데이터 등을 소개했다.

특히 김 교수는 한국인 371명이 포함된 1200명의 리얼데이터 'ASTRIS' 중간분석 결과, 타그리소 임상시험과 비슷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타그리소의 대표 임상시험인 'AURA3'에서 타그리소의 PFS는 10.1개월로 표준요법인 백금기반 이중 항암화학요법군의 4.4개월보다 2배 이상 길었다.

 김혜련 연세의대 교수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가 올해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타그리소의 권고 수준을 기존 'Category 2A'에서 가장 높은 권고 등급인 'Category1'으로 상향 조정한 점도 조명됐다. 김 교수는 "NCCN이 권고하는 3세대 EGFR-TKI은 타그리소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김수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상무(항암제 사업부)는 "높은 임상적 가치와 사회적 요구를 인정받아 타그리소가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았다"며 "오랜 시간 타그리소의 보험 급여를 기다린 의료진과 환자, 관심을 갖고 지켜본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밝혔다.

경쟁약 올리타에 대해서는 두 교수 모두 최근 발표된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동료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진형 교수는 "미국암학회에서 올리타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지만 아직 학술지 게재가 안돼 모든 데이터를 볼 수 없다"며 "보험등재까지 된 상황을 고려하면 발표된 올리타의 모든 데이터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 역시 "올리타는 논문 발표를 통해 모든 데이터를 공개하고 동료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임상 3상도 서둘러 추진해 임상결과를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두 교수 모두 올리타 임상시험 추진이 쉽지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강진형·김혜련 교수는 "올리타와 타그리소가 모두 급여된 상태에서 기존 화학치료제를 투여받을 수 있는 대조군으로 분류될 수 있는 임상시험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환자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임상시험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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