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계 전자식으로 교체...캠페인 필요
WMA 서울총회에서 성명 18일 채택
세계의사회(WMA) 서울총회에서 '수은으로 인한 피해 절감에 대한 WMA 성명(WMA Statement on Reducing The Global Burden of Mercury)'이 18일 채택됐다.
인체에 위해성이 높은 수은 온도계·혈압계·위장 튜브 등을 비수은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어린이와 임산부가 수은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한 생선 섭취 권고사항을 담았다. 참치 등 에 다량의 수은이 들어있다는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에 수은 사용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세계의사회(WMA)는 2007년 코펜하겐총회에서 '수은 오염 문제 해결 방안'을 제출한 데 이어, 이번 서울총회에서는 그 연장선상으로 성명을 채택한 것이다.
'UN 환경프로그램(UNEP)'은 수은 오염을 중요한 건강 및 환경 문제로 규정하고 지구상에서 수은의 축적을 줄이는 것을 우선 목표로 규정했다. 각국 정부가 수은 방출과 사용을 절감하고 수은이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꾸준히 연구할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체온계·혈압계 등에 수은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UN은 중국은 연간 1억 5000만 톤의 수은혈압계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27톤 이상의 수은 오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수은체온계 파손으로 인도에서는 연간 2.4톤, 멕시코에서는 연간 1톤의 수은 오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수은 없는 의료 환경을 이루기 위한 노력으로 대체 의료기기의 개발이 이미 이뤄졌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수은 의료기기를 안전한 의료기기로 대체하기 위한 단기·중기·장기 정책을 수립했다.
미국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수은 의료기기의 사용을 줄여왔으며 현재는 수은체온계의 구입이 불가능하다. 유럽연합은 올해부터 수은 체온계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수은 혈압계도 사용 금지도 고려하고 있다.
신동천 WMA 서울총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은 "우리나라도 수은 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해 관련 연구와 대책 마련에 나서야하며 의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