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 "두 다리 없는 게 더 불편" vs 의사들 "팔의 효용도 더 크다"
'두 팔을 잃은 사람과 두 다리를 잃은 사람 중 살아가는 데 누가 더 불편할까?'
언뜻 보면 끔직한 얘기같지만 의사들이 장애평가를 하는 데 기준을 만들기 위해 설문조사로 물은 질문이다. 그 결과 흥미롭게도 일반 시민들은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더 불편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의사들은 '두 팔을 잃은 사람'이라고 답했다.
대한의학회가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두 다리를 잃은 사람'이 더 불편하다고 응답한 경우가 44.4%로 '두 팔을 잃은 사람'이라고 답변한 30.6%보다 많았다. '거의 같다'는 23.3%였다.
이에 비해 올해 2월 의사 107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39%의 응답자가 6대 4의 비율로 '두 팔을 잃은 사람'이 '두 다리를 잃은 사람'보다 더 불편하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현재 보건복지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장애평가기준안을 마련하고 있는 대학의학회는 상지와 하지의 전신 환산 장애비율을 6대 4로 정했다.
미국의학협회(AMA)가 정한 미국의 장애평가기준 역시 상지와 하지의 전신 환산 장애율이 6대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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