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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외과적 심장질환 치료 EECP 국내 첫 선
비외과적 심장질환 치료 EECP 국내 첫 선
  • 김영숙 기자 kimys@doctorsnews.co.kr
  • 승인 2011.07.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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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술 등 기존 심장질환 치료술 어려운 환자에 새로운 대안 '주목'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심장웰니스센터에 시범운영중

외부압력을 통해 심장근육을 강화시킴으로써 심장질환 증상을 호전시키는 EECP therapy가 국내에도 도입됐다.
외부의 압력을 이용해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줌으로써 심장근육을 강화시키고 새 혈관을 생성시킴으로써 외과적 처치없이도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의 증상을 치료할 수 있는 EECP Therpy가 국내에 도입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심장웰니스센터는 최근 미국 바소메디컬의 EECP Therapy 시스템(루메네어TM)을 도입해 심장질환자의 심장 재활과 치료에 시범운영중에 있다.

아직은 심장 재활과 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심장질환을 외과적으로 시술할 수 없는 환자나 관상동맥중재술·관상동맥우회술 시술 후 재발해 재수술이 필요하지만 기존 방법을 쓸 수 없는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어 국내 심장질환 치료의 여러 방안 중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국내 판매사인 윌리브는 식약청에 '안정성 협심증, 불안정성 협심증 등을 치료하는 비침습적 사지 역박동 심혈관순환 증진 장비'로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심사평가원에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대상 환자군은 만성 심부전 환자·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만성 안정형 협심증 환자·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이나 관상동맥 수술후 약물치료에도 증상호전이 없는 환자, 관동맥우회로술이나 관동맥 중재술의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사람 등이다.

윌리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포츠 선수들이 트레이닝하면서 심장강화 목적으로 EECP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단, 의사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1999년부터 미 보건국과 보험회사에서 일부 협심증 (Class 3, 4)환자에 보험급여를 하고 있다.

시술방법은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하지에 외부압박용 커프를 종아리와 허벅지, 대퇴부에 착용시킨 후 심장박동 이완기의 압박 커프가 팽창하고 심장 수축 바로 직전부터 압박 커프가 수축하는 것을 심장박동에 의해 규칙적으로 반복시켜 준다. 환자 가슴에는 3개의 심전도선으로 심장의 박동파형을 볼수 있으며, 혈류에 포함돼 있는 산소량과 압박의 행위를 손가락에 부착된 산소측정 센서기에 의해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치료한다. 통상 한 세션의 치료는 하루 한시간, 일주일에 5회씩 모두 7주간으로 35시간이 소요된다.

윌리브는 "현재까지 보고된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부정맥이 심하거나 혈우병 등 출혈증환자·급성 혈정정맥염환자· 하지혈관 폐쇄증 환자· 임산부· 수술이 필요한 대동맥 판막 폐쇄 부전증 환자에겐 금물이며, 또 혈압이 180/110 이상이고, 심장박동이 120bpm 이상인 환자와 심장판막증 환자, 페이스메이커나 인공심장기를 가진 환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개의 국제EECP 환자등록센터(International EECP Patient Registry)에 7500여명의 환자가 등록돼 안정성과 효율성을 추적조사하고 있는데 등록센터의 하나인 미국 피츠버그대학이 3년간 추적한 조사에서 협심증 환자(class 3/4)의 74%에서 협심증의 정도가 한단계씩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강석민 교수는 "미국의 심장혈관병원에서는 EECP 치료장비들이 많이 도입돼 있다"고 밝히고, "아직 국내 환자 데이터가 축적돼 있지 않아 확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는 없으나 현재 시범운영중에 있는 환자 가운데 운동을 못하는 환자들의 경우 누워서도 외부 압박으로 운동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심장 재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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