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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외과적 심장질환 치료법 'EECP' 국내도입 "주목"

기사승인 2013.04.22  11: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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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메이요클리닉 바스니스 센터장 등 내한…심장학회 특강

외과적 처치 없이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을 치료할 수 있는 'EECP(Enhanced External Counterpulsation·증진된 외부 역박동술)'가 국내에도 도입돼 관련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메이요클리닉의 바스니스 EECP 센터장<왼쪽>과 피츠버그대의 소랜 EECP 센터장이 임상결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심장이 이완돼 있을 때는 다리를 압박해 혈류를 위로 올라가게 하고, 반대로 수축될 때는 압력대의 공기를 빼 하반신으로 내려오는 혈류량을 늘리는 과정을 반복해 심장근육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며, 이를 통해 심장근육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키는 방법이다. 미국의 많은 의료기관에서 장기간 임상을 통해 검증을 마친 EECP는 세계적으로 유일한, 심장재활이 가능한 비외과적 치료법이다.

4월 19∼20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열린 순환기관련학회 춘계 통합학술대회에 참석한 그레고리 W. 바스니스 미국 메이요클리닉 EECP 센터장과 지넵 오즐렘 소랜 피츠버그대 EECP 센터장은 대한심장학회 특강 등을 통해 협심증·심부전증 치료에 있어 EECP의 안전성과 탁월한 효과를 소개했다.

EECP는 외래에서 하루 한 시간, 일주일 5회, 7주간 35회의 치료가 권장된다. 대부분 시술 15∼20시간 후에 관상동맥의 혈류가 증가해 가슴 통증이 완화됨을 느끼게 된다. 환자 가슴에는 3개의 심전도선으로 심장의 박동파형을 볼 수 있다. 혈류에 포함돼 있는 산소량과 압박의 행위를 손가락에 부착된 산소측정 센스기에 의해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통해 치료하며, 또 압박 강도는 환자상태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 치료사는 반드시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며 시술전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바스니스 센터장은 "EECP는 다양한 연구결과 혈관 내피세포의 성장 줄기세포를 증가시키며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증진해 노화방지와 세포 재생, 뇌혈관 및 신장 혈류증가, 스트레스 감소, 자생적 혈관재생, 독소제거, 혈류 프라그 제거, 림프순환 원활, 신생혈관 재생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당뇨병·고혈압·비만 및 말초혈관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보고된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부정맥이 심하거나 혈우병 등 출혈증·급성 혈전정맥염·하지혈관 폐쇄증 환자 및 임산부와 수술이 필요한 대동맥 판막폐쇄 부전증 환자에겐 금물이다.

소랜 센터장은 "현재 2개의 국제 EECP 환자등록센터에 7500여명의 환자가 등록돼 안전성과 효율성을 추적조사하고 있으며, 등록센터 가운데 한 곳인 피츠버그대가 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협심증 환자의 74%에서 증상 정도가 한 단계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속 효과는 1년 75%, 2년 73%, 3년 74%"라고 밝혔다.

1950년대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발명된 EECP는 미국 FDA가 1970년 심인성 쇼크와 심근경색, 1995년 모든 단계의 협심증, 2002년 울혈성 심부전 치료에 승인했다. 2000년에는 미국의 공적보험에서 협심증 최종단계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승인도 받은 상태다.

한편 국내에도 서구식 생활습관이 확산되고 본격적인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며 심장 및 심혈관 질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선진국형 재활·예방 위주의 의료정책 트렌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치료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EECP의 도입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EECP에 사용되는 장비가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정성 협심증과 불안정성 협심증 등을 치료하는 비침습적 사지 역박동 심혈관 순환 증진 장비로 허가받았다.

지난해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병원의 웰니스센터가 EECP를 도입,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치료하고 있다. 강석민 교수는 "EECP를 도입한지 몇 달되지 않아 실질적 데이터는 아직 부족하지만, 한 차례 치료만으로도 가슴통증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최근 해마다 심혈관질환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학병원에서 심장전문병원 개설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심장이나 뇌의 혈액순환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후 병원을 찾는 현재의 상황에서 EECP가 본격적으로 도입, 적용된다면 치료는 물론 예방·재활도 가능해 건강보험 재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명덕 기자 mdcho@doctorsnews.co.kr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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